[좋은 문장] 죽음의 수용소에서 _ 빅터 프랭클

2021. 9. 12. 20:01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11쪽 

옮긴이 서문

연단에서 떠는 환자에게 '더 떨어 보라'라는 그의 역설 기법은 나의 대인 공포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핵심 치료 기법이다. 

 

15쪽

프로이트가 성적인 욕구 불만에 초점을 맞추었던 반면, 프랭클은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의 좌절에 초점을 맞추었다. 

 

17쪽 

즉,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며, 살아남으려면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 왜why'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how' 상황도 견딜 수 있다.

- 니체 - 

 

32쪽

정신 의학에는 소위 '집행 유예 망상 Delusion of reprieve'이라는 것이 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가 처형 직전에 집행 유예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망상을 갖는 것이다. 

 

51쪽

정작 참기 힘든 것은 육체의 고통이 아니다.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일을 당했다는 생각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이다. 

 

67쪽

수용소에서는 신체적으로나 지적으로 원시적인 생활을 할 수밖에 없지만 영적인 생활을 더욱 심오하게 하는 것이 가능했다. 밖에 있을 때 지적인 활동을 했던 감수성 예민한 사람들은 육체적으로는 더 많은 고통(그런 사람들은 흔히 예민한 체질을 가지고 있으니까)을 겪었지만 정신적인 측면에서 내면의 자아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적게 손상당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가혹한 현실로부터 빠져나와 내적인 풍요로움과 영적인 자유가 넘치는 세계로 도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별로 건강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체력이 강한 사람보다 수용소에서 더 잘 견딘다는 지극히 역설적인 현상도 이것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72쪽

만약 어떤 사람이 아우슈비츠에서 바바리아 수용소로 이송되는 도중 호송 열차의 작은 창살 너머 석양비층로 찬란하게 빛나는 잘츠부르크 산 정상을 바라보는 우리 얼굴을 보았따면, 그것이 절대로 삶과 자유에 대한 모든 희망을 포기한 사람의 얼굴이라고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 처해 있었음에도 ㅡ 어쩌면 바로 그런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ㅡ 우리는 그토록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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