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3. 23:09 삶을 살아내다
출처: kmug.co.kr
한동안 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감정을 지배했다. 그리움으로 가득 찬 날들의 연속. 그리고 문득, 또 자주 떠오르는 얼굴을 시간의 흐름속에, 아프고 담담하게, 흘려보냈다. 늘 되뇌인다. 시간은 흘러간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리고, 지금, 나는 그립지만 슬프지는 않다. 한 사람에 쏟아부었던 시간과 열정과, 그리고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들을 추억하며, 다시 평정심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날도 있었다. 그 녀석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맘이 너무나 쓰였던 어느 저녁. 모든 일을 제쳐놓고 그 녀석이 내리는 종착역까지 달려갔다. 무작정, 무계획적으로 어떤 것도 잘 하려하지 않는 내가 말이다. 그리고 언제 올지 모르는 녀석을 역에서 2시간 가량 기다렸다. 결국 녀석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나답지 않게 많은 시간과 열정을 누군가에게 쏟아 부었던 하루였다. 다시 그럴 수 있을까...
그저, 맘을 쏟아 부을 누군가가 있었다는 그 사실 앞에 감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에게 무작정 마음을 내주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 때, 격렬하게, 열정적으로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련다.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이었는가.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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