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2. 00:10 삶을 살아내다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진정 그들과 무엇을 나누고 있는지 궁금하다.
SNS를 통해 구축된 그들과의 관계가,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난, Facebook에 매일마다 올라오는 일상의 흔적들에 별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당신이 어디서 누구와 만났는지, 난 궁금하지 않단 말이다.
더욱이, 잘 포장되고, 잘 꾸며진 사진들과 표정들에서,
'내가 어떻게 그들의 삶을 알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나 또한, SNS에서 사진이나 글을 올릴 때, 사람들의 눈을 의식한 잘 수정된 글과 잘 나온 사진들만 선별해서 올리니, 내 삶의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블로그를 통해 방문자들에게 정보를 공유하지만, 정작 난 허무하다.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약간의 도움을 받으려 했는데,
그들에게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탓이 큰 것 같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 대가없이 도움을 주려는 내 마음자체가 거짓이었나 보다.
자꾸만 확인하게 되는 블로그 투데이수와
자꾸만 염탐하게 되는 Facebook의 하찮은 일상들.
무수하게 이어져버린 네크워크의 선을 끊어버리고 잠시 벗어나고 싶다는.
이젠, 자유로워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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