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 환율 전쟁 _ 왕양

2023. 5. 29. 12:05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18쪽

 "엄격히 말해, 화폐를 결코 거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공통된 약속으로 상품교환을 편리하게 하기 위안 일종의 도구 일 따름이다. 화폐는 무역이라는 메커니즘을 움직이는 톱니바퀴가 아니라 톱니바퀴가 자유자재로 매끄럽게 돌아가게 하는 일종의 윤활유라 할 수 있다. <데이비드 흄, ≪화폐론≫, 1752년>

-> 과거에는 금이 상품교환의 수단이었듯이, 현재도 화폐는 상품교환을 하나의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다. 

20쪽

 화폐의 기본적인 특징 네 가지: 첫째, 교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즉, 직접 교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휴대하기가 편리해야 한다. 둘째, 가치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가치를 보전하고 부를 축적하는 데 유리해야 한다. 달리 말해, 화폐는 일정 기간 보존될 수 있어야 우리가 부를 쌓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폐는 유통될 수 있어야 한다. 화폐는 본질적으로 상품을 교환하기 위해 태어났는데, 화폐가 유통되는 상황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한 가지 상황은 야프인들이 거석을 화폐로 받아들였던 것처럼 모두가 화폐를 거래도구로 인정할 때다. 다른 한 가지는 화폐로 삼은 대상 그 자체가 실용적 가치를 가질 때다. 모든 사람이 거래의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것의 실용가치를 인정할 때를 말한다. 고대에 동이 화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무기의 재료로서 동인 가진 본연의 가치때문이다. 또한 감옥에서는 각종 물건을 구매할 때 담배를 화폐대용으로 삼기도 한다. 담배가 화폐는 아니지만 흡연자들에게는 가치가 있는 물건이므로 화폐를 대신한다. 

 그러므로 교환의 매개체, 가치 척도, 가치 보전, 부의 축적과 유통의 수단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지 화폐가 될 수 있다. 

32쪽

  모든 화폐의 가치는 두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바로 교환 대상의 가치와 대중의 화폐에 대한 신뢰 정도이다. 한 국가가 많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신뢰할 만하다면, 그 국가의 화폐 가치는 높아진다. 반대로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 매우 적거나 신뢰할 수 없다면 그 국가의 화폐 가치는 낮아진다. 이렇게 보면, 환율은 개별 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 및 신뢰도의 크기를 상호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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