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Counterfeit GODs ) _ 팀 켈러

2020. 12. 13. 16:09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출 20 : 2~3

 

 

세상 사람이든,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든, 그들 각자에게는 꼭 가지고 싶은 것들이 있다. 무엇을 가지고 싶다거나 무언가를 열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다만, 그 바라거나 열망하는 것이 우리의 모든 만족으로 채워줄 거라고 믿는 것은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취업준비생에게는 들어가고자 하는 직장이 우상일 수 있으며, 연애를 갈망하는 자에게는 연애 상대자가 우상일 수 있다.  그것만 있으면 우리가 정말 행복해질거라는 착각속에서 우상을 쟁취하기 위해서 힘쓴다. 단언컨대 그 어느 것도 우리에게 영원한 만족과 기쁨을 줄 수 없다. 과연 그 모든 것이 우리의 필요와 갈망을 채워줄까? 세상 사람들의 우상은 차치하고서라고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우상의 문제는 과연 간단한 것일까?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려고 하는 우상에 관한 이야기다.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자인 하나님으로만 진정한 만족과 안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대상에서 만족과 기쁨을 누리려고 한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을 다른 데서 얻으려 하는 대상이, 바로 우상인 것이다(23쪽). 저자는 신자가 숭배할 수 있는 우상으로 사랑, 돈, 성취, 권력, 문화와 종교에 대해 설명한다. 우상숭배라고 하면 불교나 다른 종교에서 형상을 만들어 우상을 섬기는 것을 생각하면서, 신자인 자신은 우상숭배 따위는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책에서 언급하는 우상은 구체적으로 눈에 잘 띄는 '표면적 우상'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은밀하게 원하고 갈망하는 '근원적 우상'도 지적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하나님으로부터 만족하지 못하며 다른 어떤 것을 통해 만족과 기쁨을 누리려고 하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것이 우상이 될 수 있다. 야곱에게도 라헬이 우상이었으며, 요나에게도 사역의 성공과 이스라엘의 국익이 우상이었다. 우상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성경에서 말하는 우상숭배는 지극히 복잡한 개념이라서 지적,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영적 범주를 모두 아우른다. 우선 개인의 우상으로는 로맨틱한 사랑과 가정, 돈, 권력, 성취, 속한 분야의 인맥, 타인이 정서적으로 의존하기를 기대하는 것, 건강, 몸매, 탄력적인 외모 등이 있다. 
24쪽 

 

 우리가 우상숭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우리 각자의 심중에 있는 가짜 신을 파악해서 해체하는 것이다(245쪽). 저자가 가짜 신을 식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첫째, 생각의 내용을 점검하는 것이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생각하면서 속으로 기쁨과 안식을 누리려고 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둘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우리가 마음 두고 있는 것에 돈을 쓰기 때문에 돈의 사용처를 점검해보면 우상을 파악할 수 있다. 셋째로는 독실한 기독교적 가치관을 지녔으며 교회에 꾸준히 나가는 신자들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겉모습은 독실한 신자이지만, 정말 무엇을 위해 살고있는지, 진짜 구원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다(248쪽). 

 

하나님이 각 사람의 심령을 향해 던지시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네 마음의 신뢰, 몰두, 충절, 섬김, 두려움, 기쁨에 대해 사실상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나 뭔가가 있느냐? 사람의 우상체계는······질문을 통해 표면으로 일부 드러난다. '삶을 지속시켜 줄 안정과 안전과 수용을 얻고자 네가 의지하는 대상은 누구 또는 무엇인가?······인생에서 네가 정말 바라고 기대하는 바는 무엇이냐? 무엇이 있으면 정말 행복하겠느냐? 무엇이 있으면 남들에게 받아들여지겠느냐? 너는 어디서 권력과 성공을 찾고 있느냐? 이런 비슷한 질문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을 섬기는지 우상을 섬기는지, 구원을 그리스도께 바라는지 거짓 구주에게 바라는지 결국 알아낼 수 있다.
249~250쪽, 데이비드 폴리슨

 

우상을 발견했다면 그 우상을 해체하고, 다시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야 한다. 우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책은 예수 그리스도일 수밖에 없다. 오직 그분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만족과 기쁨을 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우상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께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좋은 문장]

 

14쪽

절망은 슬픔과 다르다. 슬픔은 위로받을 수 있는 고통이다. 슬픔은 여러 좋은 것 중 하나를 잃었을 때 찾아온다. 예컨대 직장에서 낭패를 겪었다면 가정에서 위안을 얻어 헤쳐나갈 수 있다. 반면에 절망은 위로받을 길이 없다. 궁극적인 것을 잃었을 때 찾아오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길을 잃어버린 사람은 달리 의지할 만한 대안이 없다. 그야말로 기운이 꺾인다. 

 

70쪽

사랑의 대상을 하나님의 지위로 격상시켜서 결국 우리가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가? 다름 아닌 구원이다. 

 

76쪽

야곱이 바로 그랬다. 라헬은 그에게 단순희 아내가 아니라 '구세주'였다. 그녀를 어찌나 애절하게 원하고 필요로 했던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었고 보고 싶은 것만 봣따. 그래서 라반의 속임수에 쉬이 넘어갔던 것이다. 

 

80쪽

우리가 이런 혼란에 빠지는 이유는 대개 성경을 일련의 단절된 이야기로 읽기 때문이다. 마치 각 이야기마다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 주는 '교훈'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성경은 인류가 어떻게 현 상태에 이르렀고 하나님이 이를 바로잡으시고자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셨고 또 오실 것인지를 보여주는 단일한 이야기다.

 

84쪽

사랑하는 상대를 그 지위로 격상시켜서 결국 우리가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가? 자기 흠을 없애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느낌을 지우려 한다. 자기 존재가 헛되지 않다고 정당화하려 한다. 다른 아닌 구원받으려 한다. 물론 상대는 인간이므로 이것을 줄 수 없다.

 

115쪽

우리 마음의 죄성은 동기적 욕구에 영향을 미쳐서 그것을 우상숭배로 변질시킨다. 바로 이것이 '근원적 우상'이다.

 

198쪽

오늘날 초월과 의미에 대한 욕구는 개인의 자아와만 관계될 뿐 그보다 더 중요한 것과는 모두 무관하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될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국익 우선'의 옛 사고방식은 젊은이에게 통하지 않는다. 이제 삶의 관건은 공동체의 제약을 벗어나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함으로써 자아를 창출하는 데 있다. 

 

206쪽

결국 요나는 왜 도망갔을까? 답은 역시 우상숭배인데 이번에는 아주 복잡하다. 우성 요나 개인의 우상이 있다. 요나를 빚어낸 문화적 우상도 있다. 그는 하나님을 향한 순종과 니느웨 사람들의 영적 유익보다 이스라엘의 국익을 앞세웠다. 끝으로 요나의 종교적 우상이 있다. 그는 무조건 자신이 도적적으로 옳다고 여겼다. 악한 이교도인 니느웨 사람들을 향해 우월감을 느꼈고 그들이 구원받는 게 싫었다. 

 

225쪽

나는 우상으로 힘들 때면 예수님을 생각한다. 나를 위해 자진해 그 최악의 풍랑을 정면으로 받아 내며 순복하신 그분을 떠올린다. 예수님이 그 끔찍한 풍랑 속에 가라 앉으셨기에 나는 인생의 다른 어떤 풍랑도 두려워할 것 없다. 예수님이 그렇게까지 해 주셨기에 내 삶의 가치와 확신과 사명이 그분께 있음을 나는 안다. 이 땅의 온갖 풍랑이 많은 것과 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어도 내 생명이신 예수님을 앗아갈 수는 없다. 

 

245쪽

각각의 상황에서 구체적인 답은, 뭔가가 있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보다 그 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사람의 인정, 평판, 남보다 높은 권력, 재정적 이익'을 '하나님의 은혜와 호의'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한 우리는 거짓말하지 않을 것이다. 변화의 비결은 각자의 심중에 있는 가짜 신을 파악해서 해체하는 것이다. <중략>

우상숭배란 단지 예배 의식의 한 형태가 아니라 유한한 가치에 기초한 정서와 생활 방식 전체이며, 피조물을 신처럼 절대화하는 일이다. 

 

252쪽

우상보다 예수님이 당신의 머릿속에 더 아름다워지시고 당신의 마음속에 더 매력 있어지셔야 한다. 그래야 당신의 가짜 신이 대체될 수 있다. 우상을 뿌리 뽑기만 하고 그 자리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지' 않으면 그 우상은 다시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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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_사랑

2020. 10. 1. 13:23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내가 만든 신_ 사랑

 

사랑에 속고 속다

환멸에 찬 노예가 되었다

 

70쪽

사랑의 대상을 하나님의 지위로 격상시켜서 결국 우리가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가? 다름 아닌 구원이다. 

 

76쪽

야곱이 바로 그랬다. 라헬은 그에게 단순히 아내가 아니라 '구세주'였다. 그녀를 어찌나 애절하게 원하고 필요로 했던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었고 보고 싶은 것만 봤따. 그래서 라반의 속임수에 쉬이 넘어갔던 것이다. 

 

79쪽

레아는 무엇을 했는가? 가정의 전통 가치관을 통해 행복과 정체성을 찾으려 했다. 특히 당대에는 아들을 낳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으나 그것도 통하지 않았다. 그녀는 모든 희망과 꿈을 남편에게 걸었다. '아들을 낳으면 남편도 나를 사랑하게 될 거고 그러면 결국 내 불행한 삶도 해결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80쪽

우리가 이런 혼란에 빠지는 이유는 대개 성경을 일련의 단절된 이야기로 읽기 때문이다. 마치 각 이야기마다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 주는 '교훈'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을 그렇지 않다. 성경은 인류가 어떻게 현 상태에 이르렀고 하나님이 이를 바로잡으시고자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셨고 또 오실 것인지를 보여주는 단일한 이야기다

다시 말해 성경은 도덕적 사다리의 맨 꼭대기에 신을 올려놓고 우리게에 '너희도 열심히 기를 쓰고 제대로 살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글보다 성경이 우리에게 거듭 보여 주는 것은 연약한 인간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도 없고 구하지도 않을뿐더러 은혜를 받아도 감사할 줄 모른다. 이것이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큰 내러티브이고, 나머지 개별 이야기는 다 그 밑에 속한다. 

 

84쪽

사랑하는 상대를 그 지위로 격상시켜서 결국 우리가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가? 자기 흠을 없애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느낌을 지우려 한다. 자기 존재가 헛되지 않다고 정당화하려 한다. 다름 아닌 구원받으려 한다. 물론 상대는 인간이므로 이것을 줄 수 없다. 

 

89쪽

도덕 종교의 신은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성공한 자를 선호한다. 도덕적 사다리를 타고 천국에 올라가는 사람. 그러나 성경의 하나님은 이 세상에 내려오셔서 구원을 이루시고 우리 힘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은혜를 베푸신다. 그분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람, 연약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이들을 사랑하신다. 그분과 우리는 왕과 신민의 관계만이 아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만도 아니다. 그분은 남편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신부다. 그분은 우리를 기뻐하며 어쩔 줄 모르신다. 아무도 봐 주지 않는 사람까지도 말이다. 

 

244쪽

바울은 세상에 불행과 악을 초래하는 죄의 목록을 길게 나열하는데, 그 뿌리는 다 악착같이 '신을 만들려는' 인간의 충동이라는 토양에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저지르는 모든 잘못의 원인은 언제나 우상숭배다. 

 

우리가 사랑하지 못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타적으로 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총괄적인 답은 '우리가 연약한 죄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각의 상황에서 구체적인 답은, 뭔가가 있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보다 그 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음속에서 '사람의 인정, 평판, 남보다 높은 권력, 재정적 이익'을 '하나님의 은혜와 호의'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한 우리는 거짓말하지 않을 것이다. 변화의 비결은 각자의 심중에 있는 가짜 신을 파악해서 해체하는 것이다. 

 

246쪽

첫째로 생각의 내용을 점검해야 한다. 대주교 윌리엄 템플은 "혼자 있을 때 하는 일이 곧 당신의 신앙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마음속에서 실제 신은 따로 신경 쓸 일이 없을 때 저절로 흘러가는 생각이다. 당신이 즐기는 공상은 무엇인가? 무심코 당신 머릿속을 차지하는 상상은 무엇인가? 승진하는 시나리오를 쓰는가? 이상적인 주택 같은 재물인가? 특정한 사람과의 관계인가? 한두 가지 공상이 곧 우상숭배의 징후는 아니다. 그보다 이렇게 자문해보라. 당신이 습관적으로 생각하면서 혼자서 속으로 기쁨과 안락을 얻는 대상은 무엇인가?

 

248쪽

셋째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한 우상 식별법이 있다. 당신은 꾸준히 교회에 나가고 있고, 독실한 교리적 신념도 다 갖췄고,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려 최선을 다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당신의 진짜 구원은 무엇인가? 당신은 정말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믿는다고 고백하는 신 말고 당신의 실제 신은 무엇인가?

그 답을 아는 좋은 방법이 있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고 희망이 꺾일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 된다. 기도한대로 되지 않으면 누구나 서운하고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으면 떨치고 나아간다. 아직 삶이 끝난 게 아니며 그런 것들은 당신의 주인이 아니다. 

 

252쪽

우상보다 예수님이 당신의 머릿속에 더 아름다워지시고 당신의 마음속에 더 매력 있어지셔야 한다. 그래야 당신의 가짜 신이 대체될 수 있다. 우상을 뿌리 뽑기만 하고 그 자리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지'않으면 그 우상은 다시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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