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_ 빅터 프랭클

2022. 1. 23. 15:19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9쪽
내가 원했던 것은 독자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는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도 삶이 잠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전달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만약 강제 수용소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이것이 입증된다면 사람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겪은 일을 기록해 놓을 책임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2쪽
그는 수용소 네 곳을 전전하면서도 끝까지 삶의 품위를 잃지 않고 성자처럼 버티어 나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생환해 온 산증인이다. 지난 1997년 92세로 삶을 마칠때까지 그의 영혼은 호수처럼 맑았다고 후학들은 전한다.

14쪽
조각난 삶의 가느다란 실오라기를 엮어 하나의 확고한 형태를 갖춘 의미와 책임을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바로 프랭클 박사가 독창적으로 고안해 낸 '실존적 분석', 즉 로고테라피의 목표이자 과제이다.

15쪽
프로이트는 고통을 주는 혼란의 원인을 서로 모순되는 무의식적 동기에서 비롯된 불안에서 찾았다. 반면에 프랭클은 신경질환을 여러 형태로 분류한 다음, 그중에서 누제닉 노이로제와 같은 몇 가지는 환자가 자기 존재에 대한 의미와 책임을 발견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가 성적이 욕구 불만에 초점을 맞추었던 반면, 프랭클은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의 좌절에 초점을 맞추었다.

17쪽
즉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며, 살아남으려면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17쪽
'왜why'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how' 상황도 견딜 수 있다.

39쪽
샤워할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들은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제 벌거벗은 몸뚱이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심지어 털 한 오라기조차도 남아 있지 않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글자 그대로 우리 자신의 벌거벗은 실존뿐이었다.

51쪽
정작 참기 힘든 것은 육체의 고통이 아니다.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일을 당했다는 생각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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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발췌한 글-2

2015. 1. 28. 14:32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마다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말이나 영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올바른 태도에서 찾아야 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여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힌다. 

 

 

 

만약 어떤 사람이 시련을 겪는 것이 자기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그 시련을 자신의 과제, 다른 것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유일한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련을 당하는 중에도 자신이 이세상에서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그를 시련으로부터 구해낼 수 없고, 대신 고통을 짊어질 수도 없다. 그가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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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삶의 의미를 찾아서 - 궁극적인 진리와 존재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2014. 5. 6. 18:15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빅터 프랭클의 삶의 의미를 찾아서]




빅터 프랭클 저, 이시형 역 / 청아출판사



요즘 들어 살아가는 목적과 의미가 무엇인지, 자꾸 묻게 된다. 무엇을 위해서 지금까지 무엇을 위하여 이토록 열심히 살아왔던 것일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하나님 나라와 의'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고... 다시 자문하며, 아니, 삶을 되돌아보면서 소명을 가장한 야망이 아니었나, 스스로 대답하게 된다. 그러던 중에 지식인의 서재에서 이 책을 소개 해주면서 삶의 의미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보겠노라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는 빅터프랭클이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유태인으로서 2차 세계대전 때 유태인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 갇혔다가 살아남았다. 저서로는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있다. 책에서 제안하는 이론은 로고테라피이다. 아주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정신치료법 중의 하나인 로고테라피는 궁극적으로 환자들이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로고테라피 치료 의사(책에서는 의사가 아닌 사람도 로고테라피 치료법으로 다른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는 어떤 것이 가치이며 어떤 것이 아닌지, 어떤것은 의미가 있으며 어느 것이 아닌지에 대해 알고 있는 척하지 않으며, 알려주지도 않는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환자가 자발적으로 자신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것이다




 


p 23

그녀가 자살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 이유는 내가 한밤중에 수면을 방해받았다는 이유로 화를 내지 않고, 30분 동안이나 참을성 있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따라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p 36

인간은 자신에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바로 그런 방법으로 자신이 처해 있는 신체적, 정신적 조건과 결정인자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p 83

자기 삶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지 불행할 뿐만 아니라 인생에 적합한 사람이 되기도 힘들다.


p 84

대상의 타자성, 즉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객관과 주관 사이에 조성된 긴장을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긴장은 '나'와 '내가 해야 하는 것' 즉 현실과 이상 사이에 조성된 긴장과 같은 것이다. 만약 이런 긴장을 보전하려면 의미가 존재와 일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존재와 일정한 보폭을 유지하는 것이 의미가 지닌 의미라는 점을 말해야겠다.


p 117 

"고통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제거해야 할 그 무엇이다." 

-<Homo patiens(병고의 인간)> 리하르트 트라우트만-


p 121

인간 존재는 그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전혀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고 성취할 수 있다.


p 145

젊은 사람들의 경우,삶에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지기 않고 그 의미게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은 그들의 특권이다.


무엇보다도 실존적 좌절을 겪는다는 것은 그가 지적으로 진지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p 207

어떤 경우에도 신경증이나 정신병이 환자의 종교생활에 해개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이 장애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그것이 종교적인 응전을 촉진시키는 도전과 자극이 될 수 있다. 사람을 종교로 몰고 가는 것이 신경증이라 하더라도 종교를 진실된 것이 될 수 있으며, 긴 안목에서 보면 환자가 신경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신경증적 기질을 가진 사람들에게 미리 종교적인 직업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p 227

인간은 시련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며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말했던 것처럼 "단순히 생각하는 것만 가지고는 우리앞에 지고의 목적이 드러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궁극적인 의미는, 내가 좋아하는 표현을 쓰자면 초의미는 더 이상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그것을 지적인 영역에서가 아니라 실존적인 영역에서, 우리의 존재를 넘어선 믿음을 통해 포착할 수 있다. 


p 229

"무엇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 그것에 대해 침묵을 지켜야 한다."

-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


p 244

절대적 의미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완전한 실패를 영웅적인 승리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이런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성서 시대에 팔레스타인 어느곳인가에 살았던 한 농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증명되었다. 그의 것은 글자 그대로 곡물창고였다. 그리고 그 창고들은 말 그대로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궁극적인 의미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궁극적인 존재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에서 하박국은 이렇게 승리에 찬 찬송을 불렀다. 


"무화과 나무가 꽃을 피우지 않아도, 포도가 열매를 맺지 않아도, 올리브 나무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고, 들이 먹을 것을 주지 않아도, 양떼로부터 양털을 자를 수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어도, 나는 주 안에서 즐거워하리. 구원자인 하나님 안에서 기뻐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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