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2018. 5. 20. 22:14 신앙/교회





왜 갑자기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이유 찾아야 한다. 아마 오전의 일이 감정을 뒤틀리게 한 발단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제의 토론은 추후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토론 마지막에 의견 수렴에 대한 발표와 함께 다시 토론하자고 했다. 안건에 대한 결정보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전에 주보를 확인해보니 어제의 결론이 최종확정이었다. 갑자기 혼란스러웠다. 마주한 결과는 내가 어제 들은 것을 바탕으로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던 것이다. 



'어떤 과정이 더 있었던 것인가...'

'내가 잘 못 들은 것이 있는가...'



어제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물었고 목사님의 마지막 말에 대해 재차 확인했다. "어제 토론 마지막에 하셨던 말씀이 최종 결정을 말한 것이냐고...?" 돌아온 대답은 "그렇다"였다. 나의 기억에는 토론 마지막에 목사님께서 결정 또는 확정한다는 말을 하신 적이 없다. 기억은 파편적이다. 기억의 한계를 인정한다. 하지만 그때의 뉘앙스를 생각했을때, 어제의 말과 문장들을 다시 더듬어볼때 분명히 결과확정은 아니었다. 준/정회원들의 기도회가 정회원만의 모임으로 변경된 결과에 대해 다시 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우리들만의 리그가 아닌가?' 



잃어버린 사람들을 다시 생각한다. 도망치듯 멀어져간 사람들을 생각한다. 다시 생각한다. 감정을 뒤틀리게 한 시작점이 결과확정에 대한 의문이 맞는가. 솔직히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감정 깊은 곳에 내재된 불만들이 이번 일로 인해 다시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정회원은 정말 정회원다운가

정회원제도는 성경적 교회를 세워나가는데 정말 유익한가

왜 우리는 사람들을 자꾸 잃어버리는가

왜 나는 제3자로 서 있는가

정말 우리는 성경적 교회로 나아가고 있는가

무수한 질문들에 다시 대답하지 못하고 덮어버릴수는 있다. 왜냐면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무뎌지고 복잡한 생각도 한결 단순해지니까. 하지만 이 악순환을 끊어버리지 않으면 결코 이 교회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없는 것이다. 그 복과 안식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번에는 반드시 풀어야만 한다. 제발, 그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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