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되돌아본다

2019. 12. 31. 11:57 프로필/연도별 기록

2019년, 올 한해는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본다.

 

 

 

 

# 교회 

교회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2019년 5월 봄 나들이를 시작으로 교회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2018년 남아있기로 선택한 이후, 경계선에서 한발 들어와 나아감도 물러섬도 없이 제자리에 서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던 것은 버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상황의 개선을 위해서, 그리고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한 발 내딛어야 했다. 그 첫걸음이 봄 나들이었다. 나들이 중간에 뛰쳐나오긴 했지만, 내키지 않는 나들이에 참여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그 뒤로 여름 수련회와 나들이, 그리고 갖가지 행사에 참여했다. 적극적이지는 않았으며, 교회의 정회원으로서의 의무를 조금이나마 이행하고자 참여했다고 할 수 있다. 

 

#직장

2019년 5월말에 대리로 진급을 했고, 9월말에 안양 사무실로 인사 발령이 났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이라는 낯선 사업을 맡게 되어 많은 것을 알아가야 하는 어려움은 있다만, 회사에서도 처음 진행하는 사업이다보니 여러가지를 살피면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익한 것 같다. 스스로에게 바라는 것은 맡은바 자리에서 전문 지식들을 잘 습득했으면 좋겠고, 직장 동료들과도 좋은 관계를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혼 

2019년부터 부모님의 잔소리로 시작된 결혼에 대한 압박이 거세졌다. 자녀된 도리로서 적당한 나이에 결혼하여 자녀의 삶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마땅하나, 모든 것이 때가 있는 법인데 결혼이 마냥 서두른다고 될 일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다고 때만 기다릴 수는 없는 법. 7, 8월부터 반려자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나름대로의 노력이기는 하다만, 본격적으로 결혼에 대해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았다. 9월쯤에 좋은 자매를 만나 2달간 관계를 유지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으나 결론적으로 결실을 거두지는 못했다. 서로에 대한 호감은 있었으나 각자 교회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해 교제하는 관계로 발전하지 못했다. 이번 과정을 겪으면서 나는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성교제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그 상황에 대한 선택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Good Job!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적합한 배우자를 붙여주실 것을 의심치는 않는다만, 그때까지 지금처럼 잘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나님은 항상 선하시다.

 

#감사 제목

한해를 돌아보면서 감사하는 것들도 많다. 위에 적은 내용들과 중복되는 것이 많긴하다만 감사 제목들을 다시 적어보면서 한해 주신 은혜들을 상기해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1. 한해동안 안전하게 지켜주셔서 큰 사건, 사고 없이 잘 지내게 하심에 

2. 생애 첫 유럽여행 가운데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게 하심에 

3. 교회에 좀 더 들어가게 하심에(나들이, 성인교사 리더, EDLs교사)

4. 대리로 진급하게 하시고, 현장 업무를 배울 수 있는 사업소로 발령받게 하심에 

5. 본사 숙소를 나와 다시 숙소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장합숙소를 허락하심에 

6. 하반기에 좋은 자매를 만나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게 하시고, 그 시간을 통해서 자매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심에 

7. 결혼에 대한 생각들을 바꾸시고 성경적 결혼을 위해서 움직이게 하심에

8. 누룩 모임을 시작할 마음을 주시고 약 8개월간 복음의 기초를 성실하게 배우게 하심에. 회사 업무로 인해 빠질 수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일보다는 모임 참석에 더 신경쓰게 하심에 

9.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재물을 지체들에게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심에 

10. 꾸준하게 운동하게 하셔서 한해 건강하게 하심에 

11. 습관적인 죄에 대해 각성하게 하시고, 날마다 죄와 싸워야함을 깨닫게 하심에 

12. 고마운 분들에게 보답하게 하심에(대림산업 부장님, 직장 동기, 교회 지체) 

13. 연말에 아버지가 성지순례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게 모든 일정을 지켜주심에 

14. 우리가족(아버지, 엄마, 누나, 매형, 조카2)이 한해동안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게 하심에 

15. 고덕산단 폐수 감사때 지혜롭게 대처하게 하시고, 감사기간동안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게 하심에 

16. 지체들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버리게 하심에 

17. 기독생활관에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시고, 10년 기념 예배에 참석하여 후배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하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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