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억] 2022년 2~3월

2022. 3. 15. 22:16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2월 9일
- 수원을 떠나 연천으로 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분주히 짐을 정리하고 이삿짐센터 트럭에 끼여 탔다. 연천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많이 막혔다. 연천까지 가는 데 무려 2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의정부 본사에 인사 드리러 급하게 집을 나섰다.

2월 11일
- 연천에 아직 적응도 못 했다. 하지만 경주에 가려면 서둘러야 한다. 5시쯤 사무실을 나와 동두천 역으로 향했다. 동두천역에서 서울역까지 한 자리에 앉아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지켜봤다. 서울역에 내려 2층 식당 밀본에서 비빔국수와 군만두를 시켜 배부르게 먹었다. 경주로 향하는 ktx에 몸을 실었다. 밤 공기가 생각보다 찼다. 그래도 잠자리는 맘에 들었다.


2월 14일
- 처음으로 공용차량에 소장님과 과장님을 태우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운전이 미숙해서 조금 긴장하긴 했지만 식당으로 가는 길은 별탈없이 잘 운전했다. 하지만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옆에 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부딪힐뻔 했다. 아아... 다행히 조수석에 타고 있던 소장님이 "차! 차!"라고 크게 말씀해주셔서 부딪히지 않았다. 다만, 내 마음이 조금 위축되었을뿐이다.

2월 17일
- 쏘렌토에 처장님, 부장님, 소장님, 과장님을 태우고 안전하게 사무실에 도착했다(운전스킬 1+)

2월 18일
- 사무실에서 5시에 나와 경주에 도착하면 10시가 넘는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1시간 더 빨리 나왔다. 이번에는 소요산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했고, 서울역에서 경주로 가는 기차를 바로 탔다.

2월 19일
- 웨딩박람회(포항)

2월 25일
- 웨딩홀 투어(포항)

2월 26일
- 우리 해리가 부모님께 인사드렸다.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3월 5일
- 스튜디오 상담(경주), 예물 투어 1(포항)

3월 12일
- 우리해리 생일파티 / 예물 투어 2(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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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할인] 코레일 KTX 할인받는 방법 1. N카드

2021. 12. 20. 10:19 자료공유/생활정보

[KTX할인] 코레일 KTX 할인받는 방법 1. N카드

안녕하세요, diaspora입니다~

저는 여자친구 만나러 ktx를 많이 타는데 ktx할인이 별로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N카드를 발견했어요!

 

N카드가 뭐냐면!

출처 : https://www.letskorail.com/ebizcom/cs/guide/discount/discount01.do

 

특정 구간을 정해놓고 그 구간을 예약할 경우 할인을 받는건데요~많이 사용할수록 할인율이 많아져요~

예를 들어볼게요~수원에서 신경주역으로 가는 N카드를 10회 구매하면 가격인 18,300원이에요~구매한 N카드를 사용해서 수원에서 신경주역으로 갈때도 사용할 수도 있고 신경주역에서 수원으로 올때도 사용할 수 있어요!

 

N카드 할인율은 얼마!?

자, 그럼 가격을 계산해볼게요~

수원에서 신경주역으로 가는 ktx가격은 36,600원이거든요~근데 N카드로 구매할 경우 시간대별로 다르긴 한데, 오전대는 15%할인이 됩니다~N카드로 결제시 5,500원 할인된 31,100원으로 결제가능해요~N카드로 4회이상 결제하면 22,000원을 할인받는 셈이니까 구매한 가격보다 이득을 보게 되는거죠~4회이상 탈수록 더 이득을 보게 되는겁니다!

 

결국, 일정한 구간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N카드가 이득이다!!!!!!

 

N카드 신청방법은?

1. ktx 앱에 들어가면 하단 좌측에 보면 정기/할인권을 선택할 수 있어요~그러면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N카드-ktx를 선택하면 됩니다~

 2. N카드-ktx에서 1인용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올거에요~여기서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구간과 횟수를 설정한 다음 구매하면 끝! 참 쉽죠잉~ 참고로 사용횟수는 2개월 또는 3개월로 선택할 수 있고 횟수는 자신이 원하는만큼 정할 수 있어요~최소 10회 이상은 결제하도록 되어 있어요~그리고 두개의 구간을 이용하시는 분은 2인용을 선택해서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럼 다들 ktx N카드로 할인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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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에 대한 불편함도 한몫한 것 같다

2021. 8. 13. 16:42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버스를 오랜시간 탔기 때문일까. 경주 집에 도착했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3개월만에 부모님을 뵈었지만 내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아버지는 저녁식사를 하고 계셨고, 어머니는 부엌에서 반찬거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서 큰 방에 앉은 뒤 계속 텔레비전만 보고 있었다. 부모님과 별 대화도 하지 않고 바닥에 누워서 TV 화면만 응시했다.


 경주 집에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내 방이 없다. 주로 어머니가 계시는 방에서 쉬긴하는데 뭔가 편안하지는 않다. 낡은 집에 대한 불편함도 한몫한 것 같다. 몇해전 돈을 보태줄테니 좀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라고 부모님께 이야기를 꺼냈으나, 그날 대화는 결국 내 결혼 이야기로 점철되었다. 부모님 걱정하지 말고 나부터 먼저 결혼하라는 것이다. 그 뒤로는 이사에 대해 한번도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몇개월 전 아버지는 갑자기 전화오셔서 무작정 몇백만원을 빌려달라고 말씀하셨다. 돈의 용도를 물었으나 아버지는 구체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셨고 돈이 있으면 빨리 빌려달라고 재촉하였다. 자다 일어난 탓에 돈의 용도와 목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고, 피곤해지기 싫어서 아버지에게 돈을 보냈다. 며칠 뒤 안 것이지만 결국 그 돈은 아무 쓸모 없는 데 사용되었다. 아버지가 돈을 어디에 쓰는 지 제대로 확인해보지도 않고 돈을 빌려준 내가 어머니와 누나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웃긴(?) 상황도 발생했다. 그 뒤로 아버지에게 그 돈에 대해 묻지 않았다.


 집이란 본래 편안한 곳이어야 한다. 본가를 떠난 지 오래된 탓인지 경주에 가면 언제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내야 한다. 어제도 오늘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누워서 텔레비전만 보다가 집 근처 바닷가에 바람을 쐬러 외출했다. 밖에 나와서 책을 읽고 다시 생각을 정리해보지만, 몇시간동안 연락되지 않는 엄마와 외출하기 전에 본 아버지의 굽은 등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예민한 탓일까, 부모에 대한 예의를 잃어버린 것일까. 자꾸 쓸데없는 질문이 떠오르지만, 답이 없는 질문은 결국 머리만 아프게 할뿐이다. 본가에서 지낸 며칠동안 불만과 짜증만 가득 쌓인채 결국 개운하지 않은 감정만 남기고 다시 떠나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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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향하는 길.

2016. 7. 2. 22:0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최종면접을 치른 다음날, 경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면접을 진행하던 직원은 면접 당일이나 그 다음날 합격자에게 개별통지하겠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오면서 생각보다 선전했다고 자부하던 나를 떠올리며 계속 폰을 어루만졌다. 합격전화가 올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자다가 일어나기를 서너번 반복했다. 동서울에서 경주로 향하는 4시간동안 나는 간절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간절히 원했고, 안절부절했다. 이토록 무언가를 원했던 적이 있었던가. 손목시계의 시침이 5시를 넘어설때쯤, 모든 기대를 버려야 할 수도 있다는 실망감이 구체적인 짜증으로 드러났다. 혼자 지껄였다. 'XX, 짜증나게..., 2016년 상반기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건가...' 그리고 한참동안 스쳐지나가는 풍경을 무미건조하게 바라봤다. 감사보다는 불평과 원망이 앞섰다. 

 

 

 

 

집에 도착해서 바닷가를 거닐었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짠내가 좋았다. 본디 촌놈이라, 빡빡한 서울이랑 어울리지 않는다. 불어오는 바람과,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말을 삼키고 또 삼켰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며, 화내며 속으로 웅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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