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gsy85 2017. 4. 4. 20:25





그리고 그녀는 자주 잊었다. 

자신의 몸이 (우리 모두의 몸이) 모래의 집이란 걸 

부스러져왔으며 부스러지고 있다는 걸

끈질기게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다는 걸. 

― 한강, 『흰』, 난다, 90쪽 ―




머리가 짜쯩날 만큼 지끈거릴때 헛웃음이 나오 한다. 헛웃음은 울음의 동의어이다. 사회의 테두리에 갇혀 울지도 못하는 자가 흘리는 또 다른 의미의 눈물이다. 일종의 발악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