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편지 _ 황동규

2017. 10. 4. 22:48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즐거운 편지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사랑을 한없이 잇닿는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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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_ 백석

2017. 10. 4. 12:43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밖에 나가디두 않구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벼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으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턴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니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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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_ 김종삼

2017. 10. 3. 00:12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민간인 



                                                      김종삼



1947년 봄

심야(深夜)

황해도 해주(海州)의 바다 

이남(以南)과 이북(以北)의 경계선(境界線) 용당포(浦)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嬰兒)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水深)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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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季節)의 오행(五行) _ 이육사

2017. 9. 13. 00:54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내가 들개에게 길을 비켜줄 수 있는 겸양(謙讓)을

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정면으로 달려드는 표범을

겁내서는 한 발자욱이라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내 길을 사랑할 뿐이오. 그렇소이다.

내 길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은 내 자신에

희생을 요구하는 노력이오.

이래서 나는 내 기백을 키우고 길러서

금강심에서 나오는 내 시를 쓸지언정

유언은 쓰지 않겠소.

다만 나에게는 행동의 연속만이 있을 따름이오.

행동은 말이 아니고,

나에게는 시를 생각한다는 것도

행동이 되는 까닭이오.

 

 

- 이육사, <계절(季節)의 오행(五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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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았습니다 _ 한용운

2017. 9. 10. 21:41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당신을 보았습니다

 

                                               - 한용운 -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갈고 심을 땅이 없으므로 추수(秋收)가 없습니다.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이웃집에 갔더니,

 주인은 "거지는 인격(人格)이 없다. 인격이 없는 사람은 생명(生命)이 없다. 너를 도와주는 것은 죄악(罪惡)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 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는 집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민적(民籍)이 없습니다.

 "민적 없는 자(者)는 인권(人權)이 없다. 인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정조(貞操)냐." 하고 능욕하려는 장군(將軍)이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化)하는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아아 온갖 윤리(倫理), 도덕(道德), 법률(法律)은 칼과 황금을 제사 지내는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영원(永遠)의 사랑을 받을까, 인간 역사(人間歷史)의 첫 페이지에 잉크칠을 할까, 술을 마실까 망설일 때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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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나무 _ 나희덕

2017. 8. 26. 14:49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쓰러진 나무

 

                                    나희덕

 

 

저 아카시아 나무는

쓰러진 채로 십 년을 견뎠다

 

몇 번은 쓰러지면서

잡목 숲에 돌아온 나는 이제

쓰러진 나무의 향기와

살아 있는 나무의 향기를 함께 맡는다

 

쓰러진 아카시아를

제 몸으로 받아 낸 떡갈나무,

사람이 사람을

그처럼 오래 껴안을수 있으랴

 

잡목 숲이 아름다운 건

두 나무가 기대어 선 각도 때문이다

아카시아에게로 굽어져 간 곡선 때문이다

 

아카시아의 죽음과

떡갈나무의 삶이 함께 피워 낸

저 연초록빛 소름,

십 년 전처럼 내 팔에도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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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_ 한 강

2017. 1. 10. 17:58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출처: https://brunch.co.kr/@starfirm/18]




괜찮아



                       한  강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

나는 두 팔로 껴안고

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 

왜 그래. 

왜 그래. 

왜 그래. 

내 눈물이 떨어져 

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거짓말처럼

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 

내 울음이었지만, 다만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 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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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편의 겨울 12 ― 여름 천변, 서울 _ 한 강

2017. 1. 9. 22:49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거울 저편의 겨울 12

― 여름 천변, 서울



                            한 강



저녁에 

우는 새를 보았어. 


어스름에 젖은 나무 벤치에서 울고 있더군. 


가까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아서, 

손이 닿을 만큼 가까워졌어도 

날아가지 않아서, 


내가 허깨비가 되었을까 

문득 생각했어


무엇도 해칠 수 없는 혼령

같은 게 마침내 된 걸까, 하고


그래서 말해보았지, 저녁에 

우는 새에게 


스물네 시간을 느슨히 접어 

돌아온 나의 

비밀을, (차갑게)

피 흘리는 정적을, 얼음이 

덜 녹은 목구멍으로 


내 눈을 보지 않고 우는 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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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가을이 _ 최승자

2017. 1. 3. 14:38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개 같은 가을이 



                           최승자 



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 온다. 

매독 같은 가을. 

그리고 죽음은, 황혼 그 마비된

한 쪽 다리에 찾아온다. 



모든 사물이 습기를 잃고

모든 길들의 경계선이 문드러진다. 

레코드에 담긴 옛 가수의 목소리가 시들고 

여보세요 죽선이 아니니 죽선이지 죽선아

전화선이 허공에서 수신인을 잃고 

한번 떠나간 애인들은 꿈에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고 괴어 있는 기억의 폐수가

한없이 말 오줌 냄새를 풍기는 세월의 봉놋방에서 

나는 부시시 죽었다 깨어난 목소리로 묻는다. 

어디 만큼 왔나 어디까지 가야 

강물은 바다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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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말씀 _ 정희성

2017. 1. 2. 23:55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아버님 말씀 



                     정희성



학생들은 돌을 던지고 

무장경찰은 최루탄을 쏘아대고

옥신각신 밀리다가 관악에서도 

안암동에서도 신촌에서도 광주에서도

수백 명 학생들이 연행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피묻은 작업복으로 밤늦게 

술취해 돌아온 너를 보고 애비는 

말 못하고 문간에 서서 눈시울만 뜨겁구나 

반갑고 서럽구나 

평생을 발붙이고 살아온 터전에서 

아들아 너를 보고 편하게 살라 하면

도둑놈이 되라는 말이 되고 

너더러 정직하게 살라 하면

애비같이 구차하게 살라는 말이 되는 

이 땅의 논리가 무서워서 

애비는 입을 다물었다마는 

이렇다 하게 사는 애비 친구들도

평생을 살 붙이고 살아온 늙은 네 어미까지도

이젠 이 애비의 무능한 경제를 

대놓고 비웃을 줄 알고 더 이상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구나 

그렇다 아들아, 실패한 애비로서 

다 늙어 여기저기 공사판을 기웃대며 

자식새끼들 벌어 먹이느라 눈치보는 

이 땅의 가난한 백성으로서 

그래도 나는 할말을 해야겠다 

아들아, 행여 가난에 주눅들지 말고 

미운 놈 미워할 줄 알고 

부디 네 불행을 운명으로 알지 마라

가난하고 떳떳하게 사는 이웃과 

네가 언제나 한몸임을 잊지 말고

그들이 네 힘임을 잊지 말고 

그들이 네 나라임을 잊지 말아라 

아직도 돌을 들고 피흘리는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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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흐르는 눈 4 _ 한 강

2016. 12. 24. 00:27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피 흐르는 눈 4



                       한 강



이 어스름한 저녁을 열고

세상의 뒤편으로 들어가 보면

모든 것이 

등을 돌리고 있다 


고요히 등을 돌린 뒷모습들이 

차라리 나에겐 견딜 만해서 

되도록 오래 

여기 앉아 있고 싶은데 


빛이라곤 

들어와 갇힌 빛뿐


슬픔이라곤 

이미 흘러나간 자국뿐


조용한 내 눈에는 

찔린 자국뿐


피의 그림자뿐


흐르는 족족


재가 되는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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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란 말이 어슴푸레 빛난 이유

2016. 12. 19. 14:35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차가운 타일 바닥에 

무릎을 꿇고 


믿지 않는 신을 생각할 떄

살려줘, 란 말이 어슴푸레 빛난 이유 


- 한 강, 『피 흐르는 눈 3』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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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기 전에 _ 한 강

2016. 12. 11. 00:44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어두워지기 전에 



                             한 강




어두워지기 전에 

그 말을 들었다. 


어두워질 거라고. 

더 어두워질 거라고. 


지옥처럼 바싹 마른 눈두덩을 

너는 그림자로도 문지르지 않고 

내 눈을 건너다봤다, 

내 눈 역시 

바싹 마른 지옥인 것처럼. 


어두워질 거라고. 


더 어두워질 거라고. 


(두려웠다.)

두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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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소묘 3-유리창 _ 한강

2016. 12. 6. 19:06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저녁의 소묘 3

- 유리창



                             한 강



유리창, 

얼음의 종이를 통과해 

조용한 저녁이 흘러든다


붉은 것 없이 저무는 저녁 


앞집 마당 

나목에 매놓은 빨랫줄에서 

검색 학생코트가 이따금 펄럭인다


(이런 저녁 

내 심장은 서랍 속에 있고)


유리창, 

침묵하는 얼음의 백지 


입술을 열었다가 나는 

단단한 밀봉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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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흐르는 눈 3 _ 한 강

2016. 11. 29. 19:22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피 흐르는 눈 3



  

                       한 강




허락된다면 고통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초여름 천변 

흔들리는 커다란 버드나무를 올려다보면서 

그 영혼의 주파수에 맞출

내 영혼이 부서졌다는 걸 깨달았던 순간에 대해서 


(정말) 허락된다면 묻고 싶어 


그렇게 부서지고도

나는 살아 있고


살갗이 부드럽고

이가 희고 

아직 머리털이 검고


차가운 타일 바닥에 

무릎을 꿇고 


믿지 않는 신을 생각할 때

살려줘, 란 말이 어슴푸레 빛난 이유


눈에서 흐른 끈끈한 건

어떻게 피가 아니라 물이었는지 


부서진 입술


어둠 속의 혀 


(아직) 캄캄하게 부푼 허파로 


더 묻고 싶어 


허락된다면, 

(정말)

허락되지 않는다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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