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노래]_ 김훈작가의 글이, 날 글 쓰게 했다.

2013. 6. 29. 19:44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 1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읽으면서, 글의 울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김훈 작가의 직설적이지만 아득한 문체가 맘에 들었다. 며칠을 베껴쓰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때부터 난, 글을 쓰고 싶었다.

 

 

 

 

응어리 진 것들은 글로써 내뱉고 싶었다. 글이 가볍지 않았으나, 글의 깊이는 없었다. 더럽고 치사하고 얕았다. 글이 나이기에, 내뱉어진 것들이 내가 감당할 수 없어 토해 내었던 것들이기에 역하고 비렸다.

 

 

 

 

# 2

 

 그의 글들에서 '말(言)이 높다'는 구절을 배웠고, '날 것의 비린내'란 구절을 익혔다. 글로만 알고 있었으나, 높아져버린 말의 벽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체감했고, 성숙되지 못한 것들이 내뱉는 말과 글들에서 비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 3

 

 나도 글을 쓴다.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다. 글의 논리가 없다. 하지만 글을 쓴다. 그러러면 글을 읽어야 한다. 느껴야 한다. 써야 한다. 글을 읽고, 쓸때는 고독해야 한다. 그리해야 글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다보니,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고민해서 글을 썼다. 쓴 글을 읽어보니 엉망이다. 더욱이, 명문가들의 글 앞에서, 초라하기 그지없다.

 

 

 

 써왔던 글들을 죄다 찢어 버리기도 몇 번.

 

 

 

 욕심을 버렸다. 글이 수려하지 않아도, 글이 나를 드러낼 수 있으면 된다. 글이 내 진정성을 더해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글을 쓴다. 그리고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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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바둑의 논리로 인생을 이야기하다.

2013. 6. 11. 23:21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저자 윤태호

 

 

 

 

 오랜만에 '미생'이란 만화책을 집어들었다. 미생은 현재까지 꽤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 제작되었다. 책 읽으면서 느낀바, 미생을 단순한 만화책으로 치부해버리기엔 그 내용이 진중했고, 이야기의 구성이 정교했다. 내가 함부로 판단할 책이 아니구나.

 

 바둑의 논리로 인생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저자의 필력에 한 번 놀랐고, 이전에 놀랐던 바둑이란 세계의 정교함과 치밀함에 두 번 놀랐다.

 

 

 

"누구나 각자의 바둑을 두고 있다.

 원 없이 자기가 구상한 최선의 수로 판을 짜고 싶을 것이다. 최선의 수로 판을 짠 사람은 결과에 비교적 만족할 수 있지만, 허겁지겁 상대의 수를 따라 두다 망친 사람은 변명조차 할 입이 없다. 그것도 자신의 판에 쳐들어온 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십개의 눈들이 보는 자리에서"

 

 

 

 만화책을 읽으면서 가슴 울리는 문장들 앞에서 자주 멈춰섰다. 계속 읊조리며, 일기장에 정성들여 받아적었다. 그 때 마침 내게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겼고, 책에서 배운 '묘수'를 던지고 상황을 지켜봤다. 과연 만화책의 이론이 실제와 들어맞을까.

 

 

 

 

내가 던진 묘수가 빛이 났을까.

 

 

 

 

 

"판이 안 좋을 때 위험을 감수하고 두는 한 수, 국면전환을 꾀하는 그 한 수를 바둑에서는, 묘수 또는 꼼수라 부른다. 따라서 묘수가 빛나는 바둑이란 그동한 불리한 바둑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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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착함에 대한 단상

2013. 6. 4. 00:45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기독교인들에게 요구되는 성품중에 하나는 착함이다. 성경에서도 "너희 착한 행실이 사람앞에 비취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거나,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서 'Yes'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고서 그 일을 처리할 때는 자신이 지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부족함자책할 수 있다. 또한 아무 죄 없는 상대방을 원망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착함'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인데 말이다.

 

 

 

 착함이나 선함에 지혜로워야 한다. 모든사람들의 요청과 부탁에 " Yes"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종종 착하다고 불리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Yes"라고 말하는 이유가 "No"라고 말하면 자신을 선하지 않다, 착하지 않다고 생각할까봐 그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사람은 착한게 아니라 어리석은 것이다.

 

 

 

 거절하는 것은 나쁜 행동도, 틀린 행동도 아니다. 누군가에게 부탁받았을 때, 상대방의 상황을 최대한 배려하되 자신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되면 거절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Yes"만 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No"라고 말하는 것이 쉽진 않으리라 생각된다. 처음부터 쉬운것이 어디 있으랴. 실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을 인지하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자신을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내가 말하는 지혜로운 착함이다.

 

 

 

 무조건 남의 의견과 부탁에 수긍하고 따라가는 것은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우둔함이다. '내가 진정 감당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옳고 현명한가' 라는 질문에서 깊게 고민하여 지혜로운 착함을 삶에서 배워가길 진정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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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를 극복하다 - 현실을 직시하고, 남과 나를 용서한 다음, 실제적 행동을 하라.

2013. 6. 1. 00:24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트라우마 극복기

 


# 정신적 고통

 

 싸움의 패배와 코뼈의 부러짐으로 인해 형성된 트라우마는 약 4년간 지속되었다. 꿈속에서 누군가와 싸우는 꿈을 많이 꿨다. 꿈에서 내 주먹은 고무처럼 물렁거려서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지 못했고, 나는 계속 맞기만 했다. 잠에서 깼을 때 기분은 더러웠다. 또 졌다는 '패배'굴욕감이 나를 휘감았다.


 누군가가 코에 대한 이야기만 꺼내도 움찔거렸다. 남들이 내 코뼈 부러진 것을 알까봐 두려웠다. 슬쩍 자리를 피하곤 했다. 매체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장면이나 소리를 들으면 그 때의 기억들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왔다.

 

 코뼈 골절로 인한 외관상 휘어짐은 거울을 보지 못하게 했다.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 때의 사건으로 돌아가 부정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자책하며 스스로 고립됐다. 코 가운데 연골(비중격)이 휘어서 비염이 심해졌을 때, 한쪽 코는 완전 막혔고, 그로 인한 두통은 상상 이상이었다.

 

 

 한참을 헤맸다. 자초한 일이기에, 나 혼자 짊어져야 한다 생각했다. 그리 무거운 짐을 홀로 지고 4년을 버텼다. 결국,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던 때, 다시 일어날 방법을 찾아야 했다.

 


 평생 트라우마에 갇혀 살 순 없잖아넘어서야 해.”

 


 
 

첫번째 단계: 과거를 버렸다. 그리고 현실을 인정했다.

 

 

"그 날 화장실에서 녀석과 마주치지만 않았다면……."

"그 녀석이 시비만 먼저 안 걸었더라면……."

"그 때 그 주먹을 피했더라면 코뼈는 부러지지 않았을 텐데……."


 

 무수한 후회와 미련들이 현재를 과거로 끌어내리고 있었다. 과거의 일들에 매여 후회만 할 순 없었다. 먼저 매여 있던 과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미 모든 상황은 벌어졌다는 것과 절대 돌이킬 수 없는 일임을 인정했다. 그리고 스스로 연민하며 자책하고 있음 또한.

 


두번째 단계: 먼저 그 녀석을 용서했고, 나를 껴안았다.


Forgive him

 

 녀석에 대한 미움은 커져 증오로 발전한 상태였고, 그 증오감은 사회의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분노로 표출됐다. 녀석을 용서하기로 했다. 용서하겠다고 다짐한다 해서 바로 용서되는 것이 아니다. 의식적인 어떤 노력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그를 놓고 기도했다. 녀석의 안녕(安寧)과 행복을 위해서. 차츰 증오의 족쇄가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녀석을 용서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Don't beat yourself.

 

 한 번의 패배가 인생을 절망의 나락으로 몰아갔다. 한 번 싸움에 졌을 뿐인데, 삶의 모든 부분에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스스로 껴안아야 했다. 

 

 

   "넌 단지 그 싸움에서 졌을 뿐이지, 네 인생에서 실패한 게 아니야."

 

"넌 괜찮은 녀석이야"

 


 계속 토닥였다. 추상적이긴 했지만, 회복하는데 꽤 도움이 됐다.

 



 
 

세번째 단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다

 

 

 심적인 고통도 상당했지만, 코막힘에 의한 두통도 그에 못지않았다. 두통으로 인해 하루 일과가 흐트러졌고 집중도는 현격하게 떨어졌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었지만 모든 행동에 따른 책임을 져야한다는 가치관이 날 꼼짝못하게 했다. 그래서 조금 융통성을 가져보기로 했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 때문에, 무조건 아픔을 참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다.

 

 휘어진 비중격으로 인해 코막힘이 점점 심해지는 것이 확실했으니,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수술 당일, 심적으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술에 의해 코막힘 증상이 완전히 해소될 지 확신하지 못했다. 수술 내내,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떨었고, 의사는 재차 나의 심리상태를 확인했다. 뻔뻔하게 괜찮다고 했다. 재발의 두려움이 떨림에 한 몫 한 것 같다. 수술 2 주후, 코막힘이 점차 사라지면서 두통에 시달리는 날도 줄어들었다. 차츰 마음도 안정을 찾았다.

 

 

 


 

# 거울을 보다.    

 

 수술이 끝나고 정신적 고통이 사라지면서 거울을 볼 수 있었다. 분명, 내 눈에는 코뼈가 조금 휘었다는 것이 인식되지만, 남들은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코뼈가 휘어졌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타인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또한 이목구비에 따라 외모의 우열이 결정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는 외모란 이목구비와 함께 좋은 인상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거울 앞에 서서 머쓱하게 웃기도 하고, 미친 척 크게 웃기도 했다. 연습할수록, 웃는 것이 익숙해졌다. 치켜 올라가서 매섭게만 보이던 눈매가 조금씩 내려오면서 인상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곪는다. 더욱 아프다. 치료하기 위해서는 상처 난 부위를 정확히 바라보고 소독약을 이용해 세균을 죽여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찢어졌으면 꿰매야 하고, 부러졌으면 뼈를 제대로 맞춰서 고정시켜야 한다. 치료에 따른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 한 번의 치료로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여러 번의 치료를 거쳐야 상처는 완전히 아문다 

 


 

 

그렇게 해서 남은 흉터는 아프지 않다단지 기억될 뿐이다.

 


 

 트라우마는 내게 마음 속 흉터 하나를 남겻다. 누가 건드려도 이제는 아프지 않다. 아팠었노라고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다. 아픔이 날 단단하게 만들었기에, 난 지금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들에 감사하고 있다. 또한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을 위로해 줄 수 있음에 더욱 감사하다.

 




 트라우마는 극복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처절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

치료는 고통을 수반한다.

회복이 더딜 수도 있겠으나,

 언젠가 반드시 치료된다는 것만 믿으면 된다.


그러면 내가 그러했듯,

당신도 극복 할 수 있으리라 난 확실히 믿는다.

You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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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를 알고 있니.

2013. 4. 1. 21:55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었다. 오래 전 나의 율법적인 가치관과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고, 한 친구가 자신이 알고 있는 나에 대해 말했다. 난, 그 순간 그가 말하는 '나'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알고 있다'는 추상적인 동사의 구체적인 뜻을 알고 싶었다.

 

 

 

 "네가 알고 있는 나는 누구니?"

 

 

 

 혹자는 나를 융통성이 없다 이야기 한다. 혹자는 날, 소신있다고 있다고 한다. 또 어떤이는 날,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들이 말하는 나에 대해,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들 기억 속에 박힌 내 이미지를 바꿀 생각도 없다. 그런 가치 없고 소모적인 일은 애당초 접어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누군가 나의 일면을 보고 나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말한다면, 그 어리석은 인간에게 할 말은 없다. 


 

  어찌됐듯, 나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길 원하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머리가 복잡해지면 스스로 말문이 막혀버려 간혹 상대방을 당황스럽게 한다. 극도로 예민해지면, 그 누구보다 차가워진다. 이성이 감정을 눌러버려,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아주 정없게 느껴지기 일쑤다. 어찌됐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 간격이 존재 한다. 만약 당신이 과거의 나를 말하고 있고 나는 변화된 나로서 삶을 삶아내고 있다면, 우리는 아마 그 틈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내 관점에서 생각할 때 난, 아직도 누군가를 '안다'고 말하기 두렵다. 섣불리 친하다는 말을 쓰지도 않는다. 관계에서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아서일까.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정 선을 넘어버리면, 사람 사이에는 적정선은 있어야 한다 한 발짝 물러난다. 그러고서 관계의 선을 그어 그 밖으로 밀어내 버린다. 아주 철저하게 거리를 유지한다. 상처받기 싫고, 상처 주기도 싫으니까 말이다. 사람과의 관계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할 평생의 숙제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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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함 앞에 서다.

2013. 3. 22. 21:4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2009년 기숙사 생활을 할 때, 내가 살던 1층에는 전산실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소규모 그룹실이 있었다. 하지만 그룹실 내에 컴퓨터는 한 대도 없었다. 그룹실은 학생들의 공부방으로 사용되었고, 내 방 맞은편에 있었다. 도서관에서 밀린 과제를 마무리하고 기숙사에 들어오면 대략 오후 11시 정도였다. 말끔히 씻고 나서, 자정이 다 될 무렵 책 몇 권을 들고 그룹실로 향했다. 학기 중에 새벽녘까지 공부하는 학생은 없었기에, 그룹실엔 아무도 없었다. 그룹실이 이층으로 올라가는 통로 근처에 있어서 늦은밤 귀가하는 이들의 발걸음 소리와 수다소리가 이따끔 들려오긴 했다.

 

 

 그룹실은, 혼자 쓰기엔 꽤 큰 방이었다. 10평 남짓되었다. 무거운 적막함이 텅 빈 공간을 채웠다. 책장 넘기는 소리만이 메아리쳤다. 내 딛고 있는 땅에 홀로 서 있는 듯한 새벽의 적막함이 좋았다. 새벽 3~4시까지 글과 마주했다. 그 때, 독서 삼매경에 빠져 전공공부는 뒷전이었다. 김훈 작가의 '공무도하'를 읽으면서 책 속의 "문장력 좋구나, 씨발놈"이란 문장을 계속 읊조렸다.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을 읽고, 존재와 생존의 문제에 대해 생각했다.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욕지거리 몇 번 내지르기도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 때 마주했던 적막함은, 잊을 수 없다. 나를 압도하는 그 무언의 강렬함, 느껴보지 못한 자는 절대 모를 것이다. 그 때의 추억이 날, 적막함 가운데 거하게 하는 것 같다. 아마, 그 적막함으로 형성되어 온 가치관들이 군중들의 맹목적인 선동을 혐오하게 만들었으며, 무리들의 겁없는 행동을 가엾게 바라보게 했을 것이다. 적막함 앞에서 몸서리 칠 개개인들이지 않은가.

 

 

 

 오늘도, 적막함 앞에 선다. 흐트러진 나를, 바라본다. 무뎌진 이성의 날을 세워야 함과 나약할 수 밖에 없는 인간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적막함, 좋아하는 이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내 삶과 뗄 수 없는 한 영역임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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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이 멀다.

2013. 3. 9. 19:1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한참을 둘러서 오다 이제야 목표점을 잡아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헌데, 갈 길이 멀다. 걸어온 길이 뚜렷하게 보일만큼 얼마오지 않았다. 온 힘을 다한 것이 고작 이 한 걸음이었다 할지라도, 퇴보하지 않았으니, 난 웃으리라.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해야 한다. 결과만 좋다면 그 어떠한 과정도 용서되는 세상이긴 하지만둘러가야 할 길을 가로지르지 않았고, 걸어가야 할 길을 나만 바쁘다고 뛰어가진 않았다. 앞선 자의 등을 바라보며 멀어져 가는 경쟁자와의 격차에서 비롯된 상대적인 열등감에 무수한 날들을 아파하기도 했다. 앞날의 불투명함 때문에 심히 고민한 적도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 않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그러나 상대적인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으로부터 한 짝 비켜서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의 비교를 통해 실질적인 진보를 꾀할 참이다.

 

 

 

 어찌됐든, 난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리라. 도전한 일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중요하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인가,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인가를 분별할 줄 아는 것이다. 실패가 분명하더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앞 뒤 재지 않고 결단할 수 있는 용기와 단호함이 필요하다.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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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처하는 자세.

2013. 2. 28. 13:02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출처: http://blog.joinsmsn.com/media/index.asp?uid=bmpark01

 

 

 

 삶의 여러 길목에서 무수한들을 만난다. 직면하는 대부분의 일들은(모두 문제가 그런 아니다) 회피할 있는 여지가 있고, 도망 칠 기회도 있다. 회피하기 시작하면 일들을 맡아 해결해야 책임감은 점점 잃게 되고, 도망쳐야 변명거리만 더욱 늘어가게 된다  

  이와 반대로 벌어진 일을 정면으로 마주하면 해결해 나갈 있다.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에 따라 태도는 가지로 나뉠 있다. 소극적으로 방관하면서 그저 일을 끝내는 것 만족 것인가 아니면 적극적인 태도로 확실하게 일을 매듭지을 것인가. 어떠한 자세로 문제들을 처리하는가에 따라 결과의 질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아들에게 청소하라고 시켰다고 하자.  첫째 아들은 청소는 하기 싫지만 하지 않았을 때에 벌어질 상황이 싫어서 궁시렁 거리며 소극적인 태도로 청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타인의 지시에 따라 청소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방일지라도 구석구석 하지 않고 대충 겉보기만 깨끗하게 것이다. 이런 식으로 청소를 대충해놓고 자신은 일을 마무리 지었다고 말할 것이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지시를 받고 방을 살펴보니 자신도 청소의 필요성 느꼈다. 그리해서 자신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 적극적인 자세로 곳곳을 깔끔하게 청소했다. 타인의 지시로 시작된 일이지만 일은 자신의 임무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일의 효율성은 당연히 첫째보다 높을 것이고 결과 또한 좋을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두 가지 태도로 맡은 역할을 수행할 있다.

하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결과는 크게 차이난다.

 

 

 

 

 

 

 일을 맡아 처리함에 있어, 타의에 의해 일을 떠맡는 수가 많다. 그러면 마음속에서 불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내가 도대체 이걸 해야 하나?’ 여기에 대한 대답에 따라 차후 행동의 방향은 결정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회피 없으니 대충 맡아서 빨리 끝내 버리자 이거나 내가 맡지 않으면 누군가가 맡아 처리 건데 기왕에 내가 맡았으니 일이라 생각하고 확실히 처리하자. 분명 일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 거야중에 하나 것이다.  많은 일들 앞에서 전자의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다 보니 일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저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것에 만족할 뿐이다. 이제 후자의 태도로 바꾸어야 시점이다.

 

 

 

 

삶의 태도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았다면 다음은 문제점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사람의 습관은 번에 변하지 않는다. 실수하고 깨닫고 실수하고 다시 깨달아서 하나의 행동이 습관이 때가지 의식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리해야 변한다. 그래야 나은 사람으로 성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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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의 본능

2013. 2. 23. 14:21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난, 겁을 먹으면 다리가 떨린다. 후들후들.  

 

 

 

 

 

 

 

 

 

 20088월이 끝날 때 쯤, 휘어진 코 연골을 바로 잡기 위해 파란색 수술복을 입고 수술대 위에 올랐다. 수술대에 눕고 몇 분이 지나서 부터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른쪽 다리가 심히 떨리고 있었다. 간호사는 내게 괜찮냐고 물었고, 나는 어색한 웃음을 띠며 괜찮다고 말했다. 수술하는 20분동안 내내 내 다리는 떨리고 있었다. 왼쪽다리로 오른쪽 다리를 누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다리는 말을 듣지 않았다. 수술이 끝나고 나서야 그 '떨림'은 중지 되었다.

 

 

 

 고 3때, 친구와 크게 싸운 적이 있었다. 그 때도 한 쪽 다리가 많이 떨렸다. 바지를 입고 있어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아주 겁을 먹고 있었다는 것을.

 

 

 

 

 

 

 두렵지 않은 척, 담대한 척 하려 했지만 겁쟁이의 본능은 숨길 수 없는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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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예찬하다.

2013. 1. 22. 22:15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블로그 예찬

 

 

# 블로그 역사

 

 2012년 4월 29일, 블로그를 개설했다. 블로그를 통해 내가 가진 유용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정보공유를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길 원했다. 블로그 첫 제목은 '소통 & 공유' 였다. 4월부터 8월까지 약 4달간 블로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 나 자신과 약속했다. 한 주에 최소 한 개의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쓰겠노라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소 억지스런 주제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어떤 하나의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은 참, 귀찮고 버거운 작업이다. 포스팅 한 개를 하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허나, 그 때의 수고로움을 감수하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이 글을 쓰고 있지 못할 것이다. 차곡차곡 쌓여진 나만의 스토리로 인해 블로그를 활성화 할 수 있었다. 하루 방문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을 즈음, 블로그의 방향을 조금 틀고 싶었다. 나의 비전과 연관지어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했다.

 

 

 

 

 

 

 

 

 

 

 

 

 

 

 

 

 

 

 

 

 

 

 

 

 

 

 

 

 

 

 

 

 

 

 나의 비전은 "모든 사람에게 물의 확보할 권리를 되찾아 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블로그 제목을 'Water as a fundamental human right'로 변경했다.

 

 

 

 

 

 

 

 

 

 

 

 

 

 

 

 

 

 

 

 

 

 

 

 

 

 

 

 

 

 

 

 

 

 

 

 

 

 

 

 

 

 

 

 

 

 

 

 

 

 

 2012년, 블로그 운영을 통해 '소통'하고자 했던 목표는 성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통은 나만의 목표가 아닐 것이다. 블로그를 하는 많은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소통'일 것이다.  더욱이, 인생 스토리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어, 블로그를 보고 있으면 참, 뿌듯하다. 이렇듯, 블로그 운영을 통해 얻은것들이 많으니 간략하게나마 정리하고자 한다.

 

 

 

 

 

 

 

 

 

 

 

 

 

 

 

 

 

 

 

 

 

 

 

 

 

 

 

 

 

 

 

 

 

 

 

 

 

 

 

 

 

1. 인생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겨진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인생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겨지고 있다. 소소한 일상은 잘 기록하진 않지만, 기억될 만한 사건들을 기록중이다. 기억의 부재로, 블로그 개설 이전의 삶을 다 기록하진 못한다. 하지만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진 인생의 큼직한 사건들은 기록해 놓았다. 인생을 곰곰히 돌아봐서, 기록이 필요한 사건들은 생각의 정리를 통해 글로 옮길 예정이다.  

 

 

 

 

 

 

 

2. 소통하기 시작하다.

 

 텝스 공부 방법에 관한 블로그를 통해 첫 소통이 시작되었다. 누군가 블로그 글을 보고 내게 도움을 요청해 왔고, 나는 최선을 다해 도움을 드렸다. 보잘 것 없는 내가 누군가에게 정보를 나눠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다. 그리고 나서 더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차츰 소통이 원활해졌다. 소통의 물꼬를 튼것이, 서울대학교 지원과 면접에 관한 포스팅이었다. 대학원 지원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라 더욱 그러했다. 처음에는 블로그 댓글을 통해서 소통을 했고, 시간이 지나자 메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익명으로 도움을 요청한 분들이 많았지만, 나는 정중히 그들을 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소 도전적인 말로 그들을 자극시키기도 했고, 진심어린 위로로 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내 메일 답장을 받고, 감사의 인사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블로그를 통해 소통함으로써 진심을 드렸고, 진심을 얻었다.

 

 

 

 

 

 

 

 

 

 

 

 

 

 

 

 

 

 블로그를 통해 나만의 스토리를 써 내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블로그를 통한 소통은 즐겁다. 지인들에게 블로그를 예찬하지만, 다들 들은척도 안 하며, 이렇게 애기한다.

 

 

 

 

 

 

 

 

 

 

 

 

 

 

 

 

 

 

 

 

 

 

 

 

 

 

 

 

 

"알았으니까, 너나 열심히 해!"

 

 

 

 

 

 

 

 

 

 

 

 

 

 

 

 

 

 

 

 

 

 

 

 

 

 

 

블로그를 예찬하는 자로서, 지인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자신의 손때가 고스란이 남겨진 블로그를 가진다는 기쁨을 어찌 전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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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장려금, 획득하다.

2012. 11. 30. 12:5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내가 수학하고 있는 대학교에서는 '천마독서장학생'이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에서 이 제도를 통해 창의성과 진취성을 겸비한 Y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 했다. 독서장학생 선발조건은 먼저 학부 재학생이야하며, 학교에서 선정한 도서목록 중에서 매 달 최소 1권을 읽어야 한다. 그런 다음, 책에 대한 줄거리와 감상평을 제출기한에 맞게 제출해야한다. 기간은 2012년 5월에서 9월까지 총 5달간이었다.

 

 

 

 

 

 

 

 

 

 

 

 

 

 

 

 

 

 

 

 

 

 

 

 

 

 

 

기회구나, 자발적 구속력으로 독서를 하게 할 수 있는. 훗  

 

 

 

 

 

 

 

 

 

 

 

 

 

 

 

 

 

 

 

 나도, 장학금을 준다는 것에 혹하여 천마독서장학생에 신청했다. 순전히 돈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간 처음 접하는 타 전공을 공부하느라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궁색한 변명이지만 말이다. 어째든, 독서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고 싶었다. 또한 서평을 통해 머릿속에 책을 읽은 흔적을 남기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책을 읽고나서 스스로 그 내용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읽을 당시의 큰 깨달음은 시간과 함께 저 멀리 사라져버린다. 나의 성격상, 나 자신과 한 약속은 강제적 구속력을 함께 수반한다.

 

 

 

 

 

 

 굳은 다짐으로 시작했지만, 매 달말 제출기한에 쫓겼다. 도서목록 중에 양서를 고를 틈 없이, 끌리는 제목의 책 한권을 선정해 밤 새워가며 읽었다. 하루가 지나면, 읽었던 내용들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릴까봐 몇 시간을 들여 서평을 작성했다. 나약한 의지와 게으른 탓에, 매 달마다 하나의 서평밖에 작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천마독서장학생을 지원할 때 목표는 한 달에 하나의 서평을 적자는 것이었으니, 목표 달성은 한 셈이다.

 

 

 

 

 

 

 

 총 다섯편의 서평을 올리고서, 그저 자족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선발된 천마독서장학생이 공개되었고, 그 아래에 독서 장려금 명단이 있었다. 그 곳에 참 기쁘게도, 내 이름 석자가 써 있었다. 오호라! 돈 벌었다. 

 

 

 

 

 

 

 

 결론적으로, 매 달마다 꾸역꾸역 적었던 서평을 통해 책 5권을 내 것으로 소화했다. 책을 소화한다는 것의 범위가 어디까지라고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타인에게 책 5권을 부담없이 소개해주고 추천해줄 수 있는 정도라 하면, 소화했다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라. 부수적으로 문화상품권 5만원도 받았으니, 더할나위 없이 만족한다.

 

 

 

 

 

 

 

 

 

 

 

 

 덧붙여 말하자면, 김훈 작가가 "책을 읽기 전이나 읽은 후나 그 사람이 변하지 않았다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독서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책 한 권을 읽고 그냥 책장에 꽂아두면 머릿속에 그 내용이 오래가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사람의 단기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억력을 향상시키려면 읽은 내용을 반복해서 보면 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읽었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다. 서평이나 독후감을 통해 읽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정리하다면 그 기억력은 오래갈 것이다. 더욱 좋은 것은 읽었던 책의 내용을 지인에게 설명하면서 소개해주는 것이다. 입으로 내 뱉은 것은 더욱 선명히 우리의 것이 될 확률이 높다.    

 

 

 

 

 

 

 

 

 

 

 

 

 

 

 

 

 

 

 

 

 

 

 

 

 

 

 

 

 

 

 

 

 

 

 

 

 

 

 

 

오늘부터라도 책을 읽고나서 느낀점들을 간단하게 적어보는건 어떨런지. 

 

부담이 된다면, 큰 감동을 준 구절들이라도 공책에 꾹꾹 눌러 써 보지 않겠는가. 

 

 

 

 

 

 

 

 

 

 

 

 

 

 

 

 

 

 

 

 

 

 

 

 

 

 

 

 

 

 

 

 

 

 

 

 

 

 

 

 

 

 

 

 

 

 

 

 

 

 

지금 실천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더욱 하기 어려워진다. 

 

'나중'이라는 단어는 잊어버려라.

 

지금이, 바로 실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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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상품과 고객서비스를 평가하다.

2012. 9. 18. 17:2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Bandi & Luni's에서 매주 실시하는  <반디 & view 어워드>에 선정되어 상금으로 5,000원을 적립받았다. 학기초라 전공책 몇권을 사야 했다. 인터넷 서점을 몇 군데 둘러보다, 기왕에 사는거 적립금 5,000원을 사용해서 반디앤루니스에서 싸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학기가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난터라 주문한 책이 가장 빨리 배송되는 인터넷 서점에서 사야 했지만, 5,000원 적립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아껴야지. 훗.

 

 

 

 9월 6일.

 반디앤 루니스에서 전공책 2권, 기독교 서적 2권 총 4권을 구매했다. 배송예정일은 9월 11일이었다. 9월 10일 '이쯤이면 상품이 출고 됐겠지'라고 생각하며 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를 찾아가 배송조회를 했다. 그런데 이런!  4권중 3권은 확보되었으나, 1권은 그때까지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 '내일이 배송예정일인데 아직 상품을 확보못해서야...' 하지만, 일단 지켜봐야 했다. 아직 배송예정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9월 11일.

 하루종일 기다려도 주문한 책은 도착하지 않았다. 배송지연에 대한 어떠한 문자메시지나 통보가 없었다. 짜증 나기 시작했다. ARS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통화량이 많다는 음성메시지만 반복되었다. 그러다 죄송하니 다음에 다시 걸어달라는 음성메시지와 함께 통화는 저절로 끊겼다. 그러길 무려 12번. 도대체 ARS를 왜 만들어 놓았는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하루의 일과를 책 배송하나 때문에 망칠 순 없었다. 그 다음날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9월 12일.

 반디앤루니스쪽으로 부터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날라왔다. 

 

 

 

 

고객을 대하는 그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생각했다. 반디앤 루니스 홈페이지의 1:1 고객상담란에 들어가 배송지연에 따른 책임을 물었다. 아래는 고객상담란에 올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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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배송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묻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 책 서평이 <반디 & View 어워드>에 선정되어, 반디앤 루이스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사이트를 이용해 9월 6일 책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배송예정일은 9월 11일이었습니다. 교재라 물품확보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9월 11일은 이미 지났으며, 사이트에서 배송조회를 하니까 제가 주문한 책 4권중에 3권만 출고 되었고, 한권은 아직 확보중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책 3권중에 2권은 대학교재인데 배송이 늦어져 수업에 차질이 생겼으며, 아직 확보되지 않은 책은 친구 만남에 맞춰 선물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늦어질 것 같습니다. 그냥 문자로 배송지연에 미안하다는 메시지만 보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인가요? 9월 6일 교보문고에 같이 주문을 했는데 9월 8일에 상품이 도착했습니다. 
한명의 고객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이런식의 질 낮은 서비스로 고객을 대한다면 저는 다음부턴 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또한 배송에 관해 전화문의를 하기 위해 1577-4030에 이틀에 걸쳐 수십차례 통화를 하였으나 통화량이 많다는 이유로 한번도 상담원과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1. 배송 지연에 따른 책임을 져 주시기 바랍니다. 

 2. 음성 상당 서비스에 대해 개선해주시기 바랍니다. 상당원을 확충하시든지 전화기 수를 늘려서 궁금한점이나 불편한 점에 대해 상당할 수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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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뒤 답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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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입니다.
반디앤루니스 인터넷서점입니다. 배송지연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현재 저희가 배송지연으로 인한 불편에 대해서는 적립금을 지금하고 있습니다. 고객님 아이디로 2000원 적립금 넣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배송팀으로 내용 전달하여 다시한번 개선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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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을 읽고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배송지연에 따른 보상하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어찌됐든, 2,000원으로 배송지연에 대한 짜증은 조금 풀렸다. 고작 2,000원으로 말이다.

 

 

 #상품이 도착하다.

 그 날 저녁 편의점에 맡겨진 상품을 찾아왔다. 기대하진 않았지만, 상자 테이프가 뜯겨져 있었다.

 

 

 

 

 

 택배회사의 책임이라 생각하고 택배를 들로 집으로 왔다. 상자안에는 세권의 책이 빡빡하게 들어 있었고, 상자는 의외로 얇았다. 상품보호를 위한 공기 주머니가 책 사이의 여백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간 반디앤루니스측에 대한 불만때문이었을까. 전혀 미덥지 않았다. 책 밑바닥에 깔려 있던 책 겉표지는 조금 찌그러져 있었다. 상품 포장, 배송에 대해 전체적으로 불만족 스러웠다.

 

 

 

 

 

 

 

 

 

 

 

 

 

 

 

 

 

 

 

 

 

 

 

 

 

 

 

 

 

 

 

그건 그렇다 치고,

 

 

 

 

 

 

 

 

 

 

 

 

 

 

 

 

 

 

 

 

 

 

 

 

 

 

 

  9월 13일.

 그러나 아직 문제가 하나 남았다. 그 날까지 마지막 책 한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예수님처럼_맥스루카도>란 책인데, 주문할 당시 재고가 있다고 분명히 적혀있었다. 그런데 그 날까지 확보하지 못한 것은 그들의 책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되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서점에서 물건을 가지고 와서 고객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그들은 간과했다. 그리고 더 기다릴 수 없었다.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주문했던 책이었는데, 일이 꼬여 버렸다. 결국, 상품을 취소했다. 9,000원 상품을 취소했는데, 적립금으로 돌아온 것은 5,000원뿐이었다. 그 연유가 궁금했던 나는 다시 1:1 고객 상담란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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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9월 6일 예수님 처럼을 비롯한 4권을 책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반디앤루니스 측에서 예수님처럼 책을 확보하지 못해 세권을 책만 9월 12일 받았습니다. 그래서 9월 13일 상품 취소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5000원 적립금으로 환불되었습니다. 책 값은 9,000원인데 어떻게 할인이 적용 되었는지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리며, 왜 적립금으로 받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적립금으로 환불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으며 알려주시기 바랍

니다. 그런 규정이 없다면 제 계좌로 환불 요청합니다. 빠른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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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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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입니다.

고객님 먼저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주문하신 상품에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현재 고객님께서 구매하실당시에 저희가 부결제->주결제 이루어 지시는데요 환불도 마찬가지고 부결제->주결제가 환불처리가 됩니다.

따라서 고객님이 적립금 5000원 이용하신부분에대해 저희가 먼저 환불해드리고 나머지 카드결제하신 부분에 일부 2000원만 부분취소가 된겁니다. 이부분은 계좌환불은 어렵습니다. 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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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물었던 질문 "왜 9,000원 상품을 취소했는데 5,000원밖에 적립되지 않았나?"에 대해 명확하게 대답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환불된 5,000원 그리고 부분취소된 2,000원. 그럼 나머지 2,000원은 어디로 갔는가. 뭐 이래! 전혀 납득할 수 없었다. "반디앤루니스, 고객과 한번해보겠다. 이거지..." 오기가 생겼다. 분에 겨워 한번 더 글을 올렸다.

 

 

 

 총 네번의 1:1 고객상담을 통해 질문에 응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반디앤 루니스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 (5점 만점)

 

 

1. 상품에 관한 평가

 

    상품확보 : 2 점 

    상품포장 : 3 점

    배송        3(담당택배회사: 씨제이)

 

 

 2. 고객서비스에 대한 평가

 

    1:1 고객상담란 

    - 고객문의에 대한 답글 속도    : 4점

    - 고객문의에 대한 답변 정확도 : 2점 

                      

    ARS 고객문의: 0점(3일에 걸쳐 고객상담실로 17통의 전화를 걸었는데, 한번도 상담원과 통화하지 못했다.)

 

 

 

  

 

 고객 상담 평가는 주관적이긴 하지만 상품 확보, 포장, 배송에 관해선 그런대로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의 한 명 한 명의 소리를 귀기울이지 못한다면, 반디앤루니스가 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굳이, 반디앤 루니스를 사용하지 않더라고 꽤 괜찮은 가격할인, 빠른 배송을 해주는 여러 인터넷 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길 기대하며, 반디앤루니스 측이 이번 실패를 발판삼아 한 발 더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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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망할!

2012. 7. 24. 16:58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며칠전 시내에서 용무를 마치고 경산으로 가기 위해 반월당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대구은행역에서 여러 어르신들이 탔다. 어르신들 중 두분은 자리에 앉으셨지만, 나머지 분들은 자리가 없어 서 계셔야만 했다.


 난 서 있어서 어찌 도울 방법이 없었다. 지하철 좌석에는 중고들학생들과 청년들이 많이 앉아 있었지만 어르신들을 위해 일어서지 않았다. 그들은 일어서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았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은 무색하다. 옆에 앉아 있는 고등학생에게 따끔하게 한 소리 하고 싶었지만, 그로 인해 괜한 소란이 일어날까 싶어 꾹 참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내 왼쪽 대각선에는 여 중학생 두명과 그들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아주머니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 아주머니께서 어르신들을 바라보며 두 여학생들에게 웃으면서 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퉁명스럽게 뭐라고 되받아쳤고,  아주머니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서 그들은 멀뚱히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무엇을 말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 어르신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은 그들의 몸짓과 손짓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만약 그 중학생들의 어머니였다면,

 1) 그녀는 당연히 아이들을 일으켜 세워 어르신들이 앉을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

 2) 아이들이 그 지시를 따르지 앉는다면 자신이라도 일어서서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내어드려서 본이 되어야 함은 마땅하지 앉은가.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눈앞에서 처절하게 목격했다. 가정 교육 뿐이겠는가. 공교육 또한 마찬가지다.


 핵가정에서 홀로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의 치맛바람안에서 병약한 한 인간으로 성장하며, 자연스레 이기심을 배우며 고집을 키워나간다. 사회에 나가면 미개인이다. 타인과 협동할 줄 모르고, 자신의 것을 나눌 줄 모른다.


 한국 교육은 학생을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고, 옆에 있는 친구를 짓밟아야 하는 경쟁자로 만든다. 오직 교육의 목표는 우등생과 열등생을 가려내는 것이다. 교육의 본질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교육을 통해 우리가 기대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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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무엇을 꿈꾸는가?

2012. 7. 20. 12:11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요즘 청년들을 만나면 이 질문을 꼭 한다.

 

 

 

 

 

 

 

 

 

 

 

 

 

 

 

 

 

 

 

 

 

 

"꿈이 뭐예요?"

 

 

 

 

 

 

 

 

 

 

 

 

 

 

 

 

 

 

 

 

 

 

 

 

 

 

 

 

 

 

 

한 청년은 이렇게 말했다.

".... 뭐, 그냥 돈 많이 벌어서 편하게 사는거요"

 

 

 

 

 

 

 

 

 

 

 

 

 

 

 

 

 

 

 

 

 

 

 

또 다른 청년은 말했다.

"편한 직장 얻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 사는거요."

 

 

 

 

 

 

 

 

 

 

 

 

 

 

 

 

 

 

 

 

 

 

 이 대답들은 내 가슴을 아프게 할 때가 많다. 내가 봤을 때, 그들은 더 큰 이상을 가져도 충분히 그것을 감담 할 수 있을 만한 그릇인데. 안타까웠다. 더욱이 크리스쳔들로부터 이런 대답을 들으면 더욱 가슴이 아팠다.

 

 

 

 

 

 

 

 

 

 

 

 

 

 

 

 

 

 

 

 

 

 

 

그들이 묻는다.

"꿈이 뭐예요?" 

 

 

 

 

 

 

 

 

 

 

 

 

 

 

 

 

 

 

 

 

 

 

 

 

 

 

 

 

 

 

 

모든 사람들에게

   물을 확보할 권리를 찾아주는 것

 

 

 

 

 

 

 

 

 

 

 

 

 

 

 

 

 

 

 

 꿈에 대한  이야기 하려면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교회에서 리더쉽 교육을 개설했고, 사랑방 리더는 필참이었다. 난, 사랑방 리더였다. 교육는 두달에 걸쳐 진행되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전체 교육 중간쯤에 강사는 모든 참석자에서 자신의 비전을 선언하는 프리젠테이션 과제를 주었다.

 

 

 

 

 

 

 

 

 

 

 

 

 

 

 

 

 

비전이라... 난감했다. 며칠을 곰곰히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는 통로는 어떤 것일까?

 

 

 

 

 

 

 

 

 

 

 

 

 

 

 

 

 

 

 

 

 

 내 마음 가운데는 제 3세계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 롤모델 한비야씨의 영향이 크다. 책을 통해 가치관을 세워 나갈때, 한비야씨의 여행책 '바람의 딸, 지구 세바퀴 반'을 읽으면서, 그녀의 말깟나는 글쓰기 시선이 몰렸고, 그녀의 열정과 노력에 매료되었다. 자연스레 그녀의 가치관이 내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후, 그녀의 모든 책을 찾아 읽었다. 그녀를 직접 보기 위해 대구 시내에 위치한 ㅅ교회까지 찾아갔었다.

 

 

 

 

잠깐, 한비야씨에 대해 알아보면 

 

 

 

 

한비야씨는 국제 구호 활동가이다. 월드비전 긴급 구호팀장으로 수년간 현장에서 일했으며, 현재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CERF) 자문위원,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등 여러가지 역할을 감당하고 있따. 덕분에 그는 구호개발 분야에서 현장과 학계, 정책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경험을 갖춘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 


 

무엇보다 한비야씨는 한 사람, 한 영혼에 대해 함께 기뻐하고 울 줄 아는 사람이다. 제3세계의 가난과 질병에 아파하는 한 영혼 아니라, 그 바로 옆에 한 사람, 한 영혼을 위해 진심을 다해 감정을 공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분명, 한비야씨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그녀의 주체할 수 없는 '엔돌핀'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 되는 듯 하다.  

 

 

한비야씨를 좀 알고 싶으면,

 

1. 그녀가 쓴 아래의 책들을 읽으면 좋다.

  •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996~1998)
    • 1권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 2권 - 중남아메리카, 알래스카
    • 3권 - 인도차이나반도, 남부아시아
    • 4권 - 몽골, 중국, 티베트
  •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1999)
  •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2001)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005)
  • 그건 사랑이었네 (2009)

 

2. 최근 기사를 참조해도 좋을 듯 하다.

       1)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71728611

2)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new_search/YIBW_showSearchArticle_New.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ed%95%9c%eb%b9%84%ec%95%bc&contents_id=AKR20120717159800043

 

 

 

 

 

 

 

 

 

 

 

 

 

 

 

 

 

 

 

 

 

 

 

 

 

 

 

그러면 어떻게 도울 것인가?

 

 

 

 

 

 

 

 

 

 

 

 

 

 

 

 

 

 

 

 

 

 

 

 

토목 전공을 살려, 그들이 겪고 있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다.

우물, 물탱크, 펌프, 수도등 식수가 부족한 지역에 식수원을 설치해 주면 그들의 물 문제를 조금은 해결 할 수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이번 학기(2011년 1학기)에 '빗물 활용 시스템'에 대한 내용들을 조사해서 PPT발표를 했다. 이 주제를 조사하면 할 수록, 빗물 활용 시스템은 제 3세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현재 이와 관련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비전(꿈)을 선언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토목기술이 과연 그들에게 얼마만큼 도움이 되겠는가' 라는 의구심을 품고 방황하기도 했었고, 현재까지도 그 의구심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국제대학원 진학에 대한 생각도 가지고 있다. 영어의 한계가 나를 주저하게 만들지만, 분명 극복할 수 있는 한계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막연한 계획이긴 하다.

 

 

 

 

 

 

 

 내 꿈을 이뤄가는 방향을 오직 한 곳으로만 국한 시키지 않기로 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쓰실 수 있도록 내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잠시 도피했었던 토목전공도 복학해서 열심히 공부한 것이다. '하기싫은 것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항상 나를 채찍질했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무작정 잘 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분야에 대한 이상만을 키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먼저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과를 얻어야 하며, 그 와중에 자신이 잘 할 것 같은 분야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해봄으로써 과연 그 분야가 진짜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인지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꿈을 꾸는 것은 방향을 올바르게 조정하는 첫 단계이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을 꾸자. 

허나, 그것을 이루기 위한 피나는 노력은 절대 필요하다.

그와 더불어 항상 나를 지켜주시며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은 더 더욱 필요하다.   

 

 

 

 

 

 

 

 

 

 

그대, 지금 무엇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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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 writer 되다, 카피를 쓰다

2012. 7. 19. 10:51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Copy Writer.

 기발한 아이디어나 감수성으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가 일반인들에게 쉽게 기억될 수 있는 광고 문구나 문안을 작성하는 일을 담당한다

# '행복'에 대한 광고 만들기

1. 광고 문구를 구상하다

 1) 행복은 공존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삶 

 치열한 경쟁에서 행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주위엔 온통 경쟁자뿐이다. 다들 웃고 있지만 속내를 알 수 없다. 늘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자신보다 상황이 열악한 상대와 비교하면 우월감을 얻지만, 우월한 상대 앞에선 처절한 열등감을 느낀다. 비교의식에서 행복은 잠시뿐이다.

 공존해야 한다. '너'와 '나'의 이분법적 분리가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적 의식이 필요하다. 더불어 살아가며 너의 기쁨과 슬픔이 나의 것이 되는 세상에서, 함께하고자 한다. 

  2) 행복을 발견하세요.

  행복은 커다란 것이 아니다. 우리의 주변과 일상에 '행복'의 요소는 늘 존재하지만, '행복'을 발견하는 감각이 무딜뿐이다. 잠시 멈춰서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발견해 보고자 한다.

* 팀 논의 끝에 1)의 광고문구는 동영상 편집 기술과 배우들의 우수한 연기가 요구된다 생각되어, 2)의 광고문구를 채택했다.

 

 

 

 

 

2. 광고 시놉시스를 작성하다.

 

 

 

     광고 시놉시스 기본틀은 위와 같다. 먼저 Copy Writer가 광고 문안이나 문구를 생각해내면 디자이너는 그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중앙에는 디지아너가 스케치한 것을,  좌측엔 음향에 대한 개략적인 것을, 우측에 사진에 대한 설명을 적으면 된다.

 광고 컨셉은 대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다. 

#1 광고는 행복의 사전적 정의로부터 시작된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함'이라는 문장에서 행복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2 제 3자의 시선에서 대학생들의 소소한 행복의 장면들을 찍는 것이다. 행복을 만나러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조명한다. 그래서 문구는 '지금 행복을 만나러 갑니다' 로 정했다.

#3 고요한 도서관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표현한다.

#4 쉬는 시간 친구들과의 수다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을 표현한다.

#5 늘 지나쳐 오는 등교길에서 꽃 한송이의 아름다움과 꽃 향기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을 표현한다.

#6 젊은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만학도의 행복감을 표현한다.

#7 소소한 행복들을 그리 멀리 않음을 한 곳에 모아 강조한다.

#8 광고를 보는 이들에게 직접 자신들의 소소한 행복들을 찾아보라는 권유다.    

 

 

 

 

 

3. 시놉시스에 따라 촬영/편집하다.

   각 시놉시스에 따라 동영상 및 사진을 촬영하여 VEG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편집하였다.

   광고의 첫 화면인 사전적 정의 장면을 우리 팀의 편집기술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다른 방법으로 그 장면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PPT(Power Point)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한 글자씩 나타나도록 만들었으며, 그 화면을 DSLR로 찍었다.

  광고 카피 : 행복을 발견하세요

 동영상 촬영 총괄 & 동영상 편집 : 최재모

 광고 카피 & 시놉시스 구상 : 강상율

 사진 촬영 : 전영진

 촬영 기종 : 캐논 600 D, 갤럭시 S 2

 

 

               그렇게 생애 첫 번째 광고를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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