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개별적이다

2015. 3. 14. 22:58 삶을 살아내다






요즘 말을 잘 안 한다. 사람도 잘 만나지 않는다. 거의 웃지도 않는다. 길을 걸으면서 노래를 듣기보다, 궁시렁궁시렁 기도하는 버릇이 생겼다. 입을 굳게 닫고, 속으로 되뇌인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한다. '아픔은 너무나 명확하게 개별적이다...'  그리고 자주 주기도문을 읊조린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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