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개발론 수업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섭리, 그저 놀라울 뿐이다.

2013. 9. 2. 23:55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2010년 학부 시절, 국제개발협력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국제관련학과 교수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 그 교수님은 나의 무모한 열정을 좋게 봐주시면서, 두서없는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정답은 아니었지만, 장황한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셨다.

 


 그렇게 상담을 끝내고 교수님 방을 떠날 때, 코이카로부터 받은 '국제개발협력의 이해'란 책을 내게 선물로 주셨다. 국제개발협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말과 함께. 시간날 때 읽어야지, 하면서 아직까지 내 책장에 장식처럼 꽂혀있다. 







 4년이 지난, 오늘 사회복지학과의 '국제사회개발론' 수업을 들으러 갔다. 수업실에 들어가니, 담당강사님은 먼저 와서 조교랑 이야기하고 계셨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분이었다. 갑자기 떠올랐다. 그 분은 코이카 제안서를 준비할 때, 내가 찾던 주제와 관련된 것이 많아서 한참을 살펴보았던 블로그의 주인, 전 네팔외교관이자, 코이카 이사 홍승목씨였다. 그때 국제개발협력에 관해 조언을 구하기 위해 메일을 보내볼까 고민했다가, 내 생각이 정리가 안돼서 보내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분이 지금 내 앞에 있다. 느낌이 이상했다. 신기하기고 했고, 조금 벅차기도 했다. 그보다 더 날 가슴벅차게 했던 것은, 수업 주 교재가 4년 전에 국제학과 교수님한테 받았던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란 것이었다.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시간의 타이밍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퍼즐의 조각처럼, 딱 맞아 떨어졌다. 순간, 너무나 벅찼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에 너무 놀랐다. 




 첫 수업에 들어가서, 수강할지 말지 결정하려고 했는데, 이제 고민할 이유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다시, 내게 기회가 주어졌으니, 감사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다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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